[학술논문] 강단사회학자에서 맑스-레닌주의 이론가로 — 신진균론(2)
...탄압이 노골화되자, 이에 대항하는 정치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고, 이후 조선정판사 ‘위폐’ 사건의 제1차 공판정 밖에서 일어난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된 뒤 감옥에 수감되면서 그의 정치적 선택은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수감생활에서의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처우, 단정 수립을 향한 미군정과 극우 정파들의 움직임은 그의 저항의지와 이념 지향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1948년 석방된 뒤에도 신진균은 학계로 복귀하지 않고, 남로당 지하당의 이론진 간부로서,
맑스-
레닌주의
이론가로서 혁명적 정치활동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한 차례의 체포와 수감생활을 더 겪은 뒤, 한국전쟁 중에 북한으로 건너가
맑스-
레닌주의
이론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