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현대문학사와 아산 - 아산 문학의 네 좌표 : 이기영, 조영출, 이어령, 복거일-
...차지하는 문학사적 위상과 의미를 고찰한다. 아산 문학을 조망할 네 좌표로 시인, 극작가, 소설가, 비평가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한 아산 출신 작고 문인 조영출과 이기영, 그리고 현역 문인 이어령과 복거일의 작품세계를 간략히 살펴본다. 이기영의 『고향』은 1930년대 대표적 농촌소설로서 리얼리즘 소설의 정점이자 민족문학사의 정전으로 평가받아왔다. 이 작품은 농촌의 전통적 생산양식과 생활방식이 근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생활방식으로 교체되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반영하며, 1920~1930년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급격하게 전개된 식민지 자본주의의 팽창과정과 피지배 국가에서 일어난 대응방식을 설명해주는 텍스트이다. 식민지 시대 조영출의 시세계는 전통적 서정과 모더니즘적 언어를 결합하였고, 민족주의적 저항시와 연극 활동은...
[학술논문] 도착된 순정과 불행한 의식 -유항림의 해방 이후 소설과 작가 의식의 일관성
...이러한 경향을 해방 이후 소설에 등장하는 서사의 분열 양상, 등장인물의 일관성 결여라는 현상과 연결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해방 이후 발표된 유항림 소설의 전모를 정리 및 확인하고, 그간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바 없었던 두 편의 중편소설을 중심으로 해방 이후 유항림의 문제의식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해방 이후 유항림의 소설이 개인의 윤리의식이 집단주의와 조우하는 방식, 개인의 창작적 영감이 집단적 향유물로 보편화되는 과정 등 체제 문학에 포섭된 작가로서 던질 수 있는 본질적 질문을 문제 삼고 있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경직된 체제 하에서 이미 사유와 재현이란 한계가 분명한 것이었던 만큼 유항림의 문학은 다만 세계와 자아의 괴리를 확인하며 유동하는 불행한 의식으로서의 운동성만을 갖게 된다고 보았다.
[학술논문] 해방기 김기림의 문학 활동과 이념 노선에 대한 일 고찰 - 김기림과 여운형
...지도자 여운형의 그것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여운형에 대한 그의 경사는 민족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그 나름의 모색에서 나온 결과이며, 모더니즘의 수용과 그것으로부터의 탈피 선언 또한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실 김기림은 오래전부터 주위의 여러 사람에게 여운형의 사상과 이념 노선에 대해 호감을 표한 바 있다. 그리고 해방 이후로 그가 취한 정치적, 문학적 태도에 있어서도 여운형의 노선을 추종한 흔적들이 강하게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 해방된 조국의 민족적 주체를 인민으로 보고 인민에 기초한 나라, 인민에 기초한 문학을 추구한 점, 그리고 좌우의 극한 대립을 지양하고 상호 간의 신뢰를 통한 합작 노력으로 궁극적으로 남북통일을 달성하려 한 점, 미소 양대국과의 관계를 중시하여...
[학술논문] 박팔양 시와 낭만적 코즈모폴리턴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편협하고 단순한 시각에서 벗어나 앞에 언급한 작품들을 다시 살펴볼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박팔양의 전신을 설명할 수 있는 시세계를 관류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사실은 박팔양의 시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낭만적 시관이다. 창작초기부터 북한의 체제 지향적 문학에 편승한 후기에까지 걸쳐 박팔양의 시에서 꾸준히 드러나는 특징은 낭만성이라고 볼 수 있다. 신경향파문학과 모더니즘문학을 넘나들 때에도 그의 작품에서는 낭만주의적 특성이 발견되고 이것은 코즈모폴리턴 상상력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식민지지식인이 지닌 주변인적 감수성은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 이국을 향한 관심을 통하여 자신의 신분적 제약을 세계시민이라는 다소 낭만적 감성에 젖은 위상으로 재정립하고자 하였다. 박팔양의...
[학위논문] 해방기 북한 시문학 연구 : 1945~1950년을 대상으로
...점에서 서정과 서사의 운명적 관계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해방 직후 북한에서의 모더니즘의 행방은 당시 시인들의 정신적 지평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1946년 말이면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체제가 자리를 잡는 동시에 많은 시인 작가들이 소위 과업시를 쓰지 않으면 안되었던 시기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통적인 모더니즘의 방식을 구가하던 많은 시인들이 어떻게 창작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불거져 나온 모더니즘 계열의 시집들은 북한의 모더니스트 시인들의 정치적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해방기 북한 시문학의 문학적 성취는 대중들의 소박한 진실과 왜곡되지 않은 항일투쟁의 시에서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