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무정의 정치노선 연구
이 논문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당시 주목할 만한 활약을 벌였고, 해방 직후 북한지역에서 김일성 못지않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던, 그러면서도 그동안 제대로 조명이 되지 않았던 무정의 정치노선을 집중 탐구한다. 무정은 중국공산당에서 오랫동안 항일투 쟁을 했고, 북한에 들어가 당과 군에서 활동했지만, 이념적으로 공산주의자라기보다는 철저한 민족주 의자였다. 공산주의를 실현하는 것보다는 민족의 완전한 독립이 우선이라고 여겼다. 그가 중국공산당의 2만 5천리 대장정에 뛰어들고, 팔로군의 간부로 오랫동안 활약한 것도 ‘중국의 승리를 통한 조선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팔로 군의 포병여단장이 되어 중국공산당에서 나름의 위치를 확보한 뒤에는 한인들을 규합해 대일투쟁에 나섰다. 해방...
[학술논문] 무정 숙청의 정치적 원인과 무정의 대응
...대한 무정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무정이 일찍이 1948년 중반 즈음에 지지 세력을 모아 김일성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미군 정보보고서의 보고도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무정은 오히려 전격 숙청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제거되는데, 여기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있었다. 첫째, 연안에서 귀국하던 도중 선양에서 국민당의 공격을 받았을 때, 홀로 무장트럭을 타고 탈출하면서 연안파 내부에서 인망을 상당 부분 잃게 되었다. 둘째, 연안 시절부터 있었던 연안파 내부의 분열로 무정이 자파 세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셋째, 전형적인 무인기질의 무정은 정국을 파악하고 소련과의 연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전략에 능하지 못했다. 이런 배경 속에 이루어진 무정에 대한 숙청은 북한정치사에서 이후...
[학술논문] 북한 급변사태 논의의 역설: 간과된 변수로서의 ‘북한’
본 연구는 북한 급변사태와 관련한 제 논의를 검토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해당 논의가 보다 현실적이고 적절한 방향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하나의 제언을 마련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먼저 급변사태와 관련한 기존 논의를 주로 정부와 언론을 통해 생산 및 유통되며 급변사태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장을 중심으로 한 담론으로서의 급변사태론과 급변사태에 대한 학문적/전문적 연구로 나누어 검토한다. 양자는 밀접히 연동되어 있으나 주체와 내용, 그리고 함의에서 일정한 차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특히 본 연구는 후자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주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북한 급변사태와 관련된 기존 연구 중 상당수는 급변사태를 북한의 완전한 무정부상태, 즉 북한 부재상태로 간주하는 과도한
[학술논문] 국제법상 북한정권 붕괴 시 국군의 통일을 위한 북한지역 진입의 합법적 방안 선정 검토
정부의 붕괴는 승계자가 없는 정부의 부존재를 의미한다. 통상 내란의 결과로 정부의 붕괴가 야기된다, 그리고 정부의 붕괴로 무정부 상태에 이르게 된다, 정부의 붕괴는 “전부 붕괴”와 “부분 붕괴”의 두 형태가 있다. 전자는 장기간 중앙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의 부존재를 뜻하는 붕괴이며, 후자는 단기간 경쟁적 정부의 존재를 뜻하는 붕괴이다. 북한정권의 붕괴에 대해 대한민국 국군의 북한지역으로의 개입에 관해 “자위를 위한 간섭”과 “국제연합의 집단적 조치를 위한 간섭”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이에 관해 검토해 보기로 한다. 첫째로, 자위를 위한 간섭의 성립여부를 검토해보려고 한다,“국제연합헌장”은 “무력적
[학술논문] 이광수의 『무정』에 대한 북한문학의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 양상 고찰
본고는 한국의 ‘근대적 장편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이광수의 장편소설『무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한 문학에서 바라본 『무정』에 대한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 양상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이광수의 『무정』 에 대한 북한문학사의 평가는 1980년대를 기준으로 양분된다. 즉 1980년대이전 비난 일색이던 방식에서 1986년을 기점으로 점차 긍정성과 부정성을함께 고찰하는 양면적 평가가 진행된다. 북한에서도 1980년대 중반 이래로공정한 평가의 대상으로 이광수와 『무정』에 대한 문학적 공과를 함께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문학사에서 1950년대 이래로 1970년대까지는 『조선문학통사』(1959) 중심의 ‘부르조아 반동문학가’로만 호명되던 이광수가 198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