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아리랑, 김치 그리고 국가주의
[국문초록] 국내외에서 시행되는 무형문화유산의 보호 활동은 정치적 영역을 넘어서야하는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국가중심주의로 흐르고 있다. 1980년대 이래 유네스코는 인류가 지켜온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 간의 협력을 강조하는 차원의 국제주의, 문화상대주의, 문화다양성과 정체성 중시의 원칙을 토대로 해서 협약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이 협약에 대한 성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도전을 받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상적 문화보호운동의 강령인 협약이 확산되어 가는 과정에서 기대와는 다르게 국가주의도 확산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특히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의 선정을 놓고 국가 간의 지나친 경쟁이 일어난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남북한이 별도의 목록을 가지게 되면서 두 개의 다른 대표목록이 되어버린 아리랑과 김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