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영화 <월미도>와 소설 <불타는 섬>의 서사적 효과
...‘효과 이론’에 근거해 서사 변화에 담긴 의미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영화 <월미도>와 소설 <불타는 섬>은 장르의 차이로만 보기엔 서사적 차이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북의 공식 평가와 달리 <월미도>는 원작소설의 고갱이를 담아내지 못한 퇴행적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주체사상 또는 유일사상에 근거한 수령 중심의 서사는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간 개개인이 자기서사를 지니고 있다면, 문학적 퇴행은 곧 사회구성원 개개인에게 삶의 빈곤으로 다가올 수 있다. 영화 <월미도>가 원작인 소설 <불타는 섬>에 없는 개인숭배를 과도하게 부각함으로써 영화의 효과는 물론, 영화를 감상한 사람들의 자기서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학술논문] 해방의 선택과 소설의 선택 - 해방기 현경준 소설 「불사조」의 현실 인식
...잔재 청산과 민족국가 건설의 과제 해결을 위한 문학적 노력은 남과 북에서 각각 승리한 정치세력의 지도 아래로 봉합되어 버렸다. 해방 직후 북은 민주주의민족문학 건설을 위한 ‘민주기지론’을 주창하였고 1947년 2월에는 정식 인민위원회를 발족하고 같은 해 3월에는 문학 창작 방법론으로서 ‘고상한 리얼리즘’을 발표 한다. 영웅적이고 긍정적 인물을 본받아 배우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창작방법은 혁명적 낭만주의에 가까워서 북한 문학의 도식주의적 경향을 드러낸다. 현경준의 「불사조」는 해방 직후 일련의 북한의 문예정책을 따르고 있는 소설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설 속 영웅적 인물이 유치장 안의 다른 유치인들과 융합되면서 주체적 권력체로서의 ‘인민’으로...
[학술논문] 1990년대 중국조선족 시문학 비평의 쟁점들 - 『문학과 예술』, 『장백산』을 중심으로
본 논의는 변화와 개혁의 시기였던 1990년대 중국조선족 비평의 쟁점들을 시문학비평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의 사회적 변화는 조선족문학이기존의 문예 이론이나 문학적 경향에서 탈피하여 새로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존립의방향과 정체성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고는 『문학과 예술』, 『장백산』에 실린비평들을 통해 이 시기 조선족문학의 상황과 시대적 문제의식 그리고 그들이 모색한방향성은 무엇이었는지에 주목해보았다. 사회 문화적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족 비평가들은 비평의 위기와 극복 방안에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적 창작 방법을 추구했던 기존의 작품들과달리 변화하는 현실과 그것을 반영한 작품들을 보면서 평단은 비평의 역량을 강화하기위해 무엇보다 지식과 이론의 수용이 필요하다는...
[학술논문] 조선문학가동맹의 『토지』 연구 - 좌우익 갈등기, 문학적 대응 양상을 중심으로 -
...“책”과 “땅”이 반복적으로 강조된다. 이때 책이 문화적 향유 및 생산의 주체로서의 대중을 가리킨다면 땅은 농경지, 보다 직접적으로는 토지개혁 문제를 가리킨다 하겠다. 이는 “토지 개혁이 남조선엔 아직 실시되지 못”하였음을 지적하는 구절을 통해 더욱 선명해진다. 즉, 『토지』는 일련의 조건에 의거해 안배된 작가들의, 토지개혁 문제와 관련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모은 것이라 하겠다. 『조선소설집』과 『조선시집』이 연간 연속 간행물로 기획되었다면, 『토지』는 당대의 뜨거운 감자였던 토지개혁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이를 통해 문제적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문학적 실천을 이끌어 내고자 한 특별한 의도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토지』는 우선 편집 단위에서 작품의...
[학술논문] 민주법학의 새로운 실험
... 책임의 상속이라는 관념을 활용하여 작품을 분석하였다. 형이상학적 죄는 야스퍼스의 개념으로서 살아남은 자의 깊은 죄책감에 결부되는데, 작가 현기영은 무병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죄의식을 화해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작품 속에 무당은 제사봉사를 통해 억울한 혼령과 가해자 간에 화해를 지속가능한 것으로 구축하면서 작가가 이행기 정의의 원칙들을 문학적으로 합당하게 형상화하였다고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통진당해산결정에 대한 송기춘 전 회장의 비판인 <피음사둔(詖淫邪遁)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문>과 <박근혜 정부 노동시장정책에 대한 노동법률단체 의견서>를 자료로 실었다. 민주법학에 게재된 논문수가 적어 고민이 늘어간다. 우리 회원들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법리 개발에 고민하는 연구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