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0-60년대 북한의 정선(鄭敾)에 관한 인식
이 글에서는 1950-60년대 북한의 문예 정책 속에서 정선(鄭敾, 1676-1759)에 관한 인식이 변 화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북한에서 정선은 1950년대 전반부터 탁월한 사실주의 풍경화가로 규정 되면서 그의 위상과 회화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었다. 그리고 1960년대 후반까지 민족미술의 특질 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각종 매체의 지면에 정선의 작품이 민족의 보물로 소개되었다. 정선의 생애 정보에 맞춘 기념행사는 1950-60년대에 3차례 치러졌으며, 그중에서 1956년과 1959년에는 전람 회도 개최되었다. 그러나 정선에 관한 북한의 인식은 초기에 부여받았던 높은 위상으로 고정되었던 것이 아니라, 시기와 문예 정책에 따라 달라지면서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평가가 낮아지기도 했다. 김홍도가 인민의 낙천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