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61년 베를린위기와 북한체제의 공고화
본 연구는 1961년 8월 13일 동독의 울브리히트(W. Ulbricht) 정권이 강행한 베를린 장벽의 설치에 대한 북한의 해석을 검토하여 북한의 국가-사회 관계의 특징을 도출하고자 한다. 즉 베를린 장벽의 설치가 상징하는 공산정권이 직면한 정통성의 위기(민심장악의 실패)를 북한은 어떻게 피할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1956년 이후 흐르시초프의 스탈린격화운동 이후에도 동독과 다르게 북한에서는 국가-사회관계가 대립적인 양상을 보이지 않았다. 물질문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의 실패는 동유럽 국가사회주의 체제의 도덕적;정치적 환경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결과적으로는 동유럽에서 정치적 정통성의 하락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탈스탈린화 이후 글로벌 경제와 문화교류에 참여하는 초국가적;초체계적 연계망 속에 들어갔던 동유럽과 소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