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프로파간다라는 시선을 넘어서: 수령님 노래와 어버이의 나라
이 논문은 북조선에서 울려 퍼지는 어버이수령에 대한 노래를 ‘체제유지와 우상화의 수단’으로 환원하는 익숙한 시선을 검토에 부친다. 이를 위해 첫째, 프로파간다라는 시선이 정치적 중립성의 외장을 취하기 위해 내세우는 순수예술이라는 당위의 실상을 부르디외의 예술사회학에 준거해 살펴본다. 둘째, 문제의 시선이 뿌리 내리는 장소, 즉 ‘우리’와 ‘적’이 진실과 정의의 독점을 놓고 쟁투하는 정치적 현실을 그 존립에 요구되는 믿음-의미-오인의 순환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다. 셋째, 어버이의 나라라는 지평 위에서 펼쳐지는 북조선적 삶의 ‘꿈’과 ‘진리’가 수령님 노래에 집약되어 있다는 주장과 함께, 노래를 북조선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