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여성탈북기의 ‘미국화’ 장치들
본 논문은 2010년대 미국에서 출간된 여성탈북기를 주요 대상으로 하여, 이들텍스트가 ‘미국화’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이와 같은 효과를 발생시키는 서사(학) 적 장치를 분석해낸다. 이때 여성탈북기의 ‘미국화’란, 북한 주민 인권 문제로 의제화되고 있는 보편 담론이 미국의 인권 담론을 특권화하는 방식으로 생산·소비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탈북기의 ‘미국화’ 장치는 첫째, 탈북 여성의 ‘소녀화’ 이다. ‘무고한 소녀’의 이미지는 북한의 전체주의와 대조되어 현실의 참상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하지만, 그만큼 북한 여성들은 미성년화되고, 그 소녀들이 향하는 미국은 이상적이고 관대한 세계로 표상된다. 둘째
[학술논문] 탈북 여성작가의 디아스포라 주체 다시 읽기-얼굴의 재현과 회복력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북한에서 탈출하여 서구사회에 정착한 여성들의 회고록을 읽으면서, 초 국가적 이주를 통해 디아스포라 주체가 재탄생하는 과정을 살피고자 한다. 그간 탈북 민들에 대한 논의는 주로 한국에 정착한 탈북여성들의 회고록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 의 고난을 사회사적, 문화사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 이 논문은 최근 영어로 출간된 박연미의 자서전적 회고록을 읽으면서 그가 탈북 난민에서 인권운동 가로 거듭난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디아스포라 주체가 초국가적 이주를 총해 새로 운 정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에는 얼굴의 재현으로 가시화된 정치적, 상업적 기획과 개인의 회복력이 함께 작용한다. 탈북여성의 회고록을 피해자 서사가 갖는 전형적인 선정성에 기대어 주목하다보면, 능동적인 주체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간과하기...
[학술논문] 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의 학교생활 경험에 대한 질적 사례 연구
본 연구는 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의 학교생활 경험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이들이 학교생활 적응 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 9명과의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사례연구 접근으로 이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 경험은 ‘언어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 한계가 느껴지는 또래 관계, 따라가기 버거운 학교공부, 힘이 되어준 사람들, 녹록치 않은 삶에서 그리는 꿈과 미래’의 다섯 가지 범주로 구성 되었다. 제3국 출생 탈북 청소년은 한국 입국 후 한국어 구사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언어구사능력의 한계는 또래관계 및 학업성취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한편, 마음을 털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