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韓國戰爭期 중국 동북 지역 학교의 반세균전 애국위생운동
1952년 미국이 북한과 중국 동북지역에 세균에 감염된 독충을 살포하였다는 소식에서 시작된
반세균전 투쟁은 세균전에 대항하는 유효한 무기가 위생이라는 인식 하에 애국위생운동으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의 주장과 달리 세균 살포로 인한 대규모 전염병이 발발하지 않았기에 이 운동에 대중을 동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정부가 활용한 방법은 항일전쟁기 일본이 감행한 세균전으로 인해 전염병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무수한 사람이 죽었던 기억을 소환하는 것이었다. 특히 동북민은 그 경험을 직접 겪은 당사자였기에, 그들의 목소리는 더 큰 울림을 낳을 수 있었다. 신문은 그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실기 시작하였고, 이 목소리로 되살아난 과거의 끔찍했던 기억은 문자를 통해 재생산되었다. 그리고 세균을 억제하는 과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