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시기 월북 종손의 종통 승계와 조상 되기-안동지역 혈연공동체의 세 종가 사례-
이 연구는 한국전쟁 중에 종손이 사회주의 이념을 추종하여 월북한 이후 그의 종손 지위 인정과 그에 대한 조상숭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사례연구이다. 안동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20세기 전반에 양반가 출신의 사회주의자가 월등히 많았고;한국전쟁 당시 세 종가의 종손이 월북하였다. 월북 종손은 월북 후 남한에서 종손의 역할을 한 적이 없지만;혈연공동체인 문중(門中)의 족보와 제사 축문에는 종손으로 등재되어 계속 종손으로 인정받아왔다. 월북 종손의 정통성은 부계사회의 종법(宗法)에 따라 그의 장자 혹은 조카에게로 승계되었다. 그러나 월북 종손이 생존할 것으로 판단된 시기에는 문중의 제사에서나 대외적 활동에서 종손의 역할은 종손의 동생 혹은 장자가 대행하였다. 월북 종손이 남한에 부재하는 시기에 종손의 가족관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