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위생방역제도 구축과 ‘인민’의식의 형성(1945∼1950)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그 중 1946년 콜레라의 창궐은 방역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해였고 북한당국은 이에 대해 최초의 대규모 방역사업을 전개했다. 소련은 콜레라방역활동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보건위생행정 전반을 지원했다. 이 같은 후원 속에 북한은 방역위원회체계를 상설화하고, 위생방역체계를 중앙단위에서 지역 기층단위까지 유기적으로 조직해나갔다. 아울러 북한당국은 식민지 보건행정에 대한 재편과 전통적 위생관 개혁을 통해, 대중이 위생방역사업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당국은 식민유제의 정리, 보건위생행정의 독립과 행정계통의 이원화, 공안행정의 일제잔재척결운동 등으로 식민행정과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로서의 차별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위생선전활동을 통해 미신퇴치운동을 전개하고 ‘근대적’...
[학술논문]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과 그 이용실태에 대한 질적 연구: 2010년대 북한이탈주민의 경험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북한에서 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한 주민들의 경험을 통해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과 그 이용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2010년 이후 북한에서 보건의료기관 이용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11명을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면접(FGI)을 통해, 북한의 기본 인프라, 보건위생환경, 보건의료체계, 의료서비스와 의약품공급 등 전반적인 보건의료 이용실태를 알아보았다. 북한 의료실태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오히려 의료 외적인 요인 즉, 전력, 상․하수도망, 식량공급 등의 기본적 사회 인프라의 미비에 더 많이 기인한다. 사회주의의 우월성으로 내세웠던 “무상치료제”는 유명무실해졌고, 각종 의약품 및 의료서비스가 거래되는 장마당이 주된 의료공급시장이 되어 있다. 주민들은 병이 생기면 병원보다 장마당을 먼저 찾고...
[학술논문] 북한의 농업협동화시기 국가-마을 관계 연구
...위해 전통적 관념에 입각한 노동, 마을운영을 시도하며 마을의 새로운 주도세력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였다. 이러한 저항은 같은 마을내에 거주하던 사람들에 의해 제압되었다. 주로 제대군인, 피 학살자 유가족, 인민군 후방가족, 외부 이주민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마을의 주도세력들은 새로운 농법을 농업협동조합에 적용하여 농업생산량을 높였다. 그리고 여성의 노동을 동원하기 위한 보육시설과 근대적 교육기관을 주도적으로 설치하여 여성의 사회진출을 보장하고 근대적 교육을 받은 새로운 세대를 양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미신이나 관념을 극복하기 위해 근대적 과학을 보급하여 보건위생을 강조하고 과학적 사고를 전파하여 전통적 마을질서를 무력화 시켰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북한의 마을은 국가에 의해 장악되었다.
[학술논문] 해방 이후 남북 의학교육체계의 성립과 발전 — 이용설과 최명학의 생애와 의학인식을 중심으로
...건국의사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미군정 초대 보건후생부장으로 취임하였다. 좌우익의 갈등이 첨예화되는 가운데, 미군정의 보건책임자로서 이용설은 우익의 보건의료체제를 수립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이후 1948년 9월에는 세브란스의과대학 학장에 취임하여 남한의 대표적인 의학 교육기관의 수장이 되었다. 최명학은 함경남도인민위원회의 부위원장이자 보건국장으로서 함경남도 보건위생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1945년 11월 함흥의학전문학교 재건을 담당하게 된 이후에는 의학교육에만 전념하였다. 좌우대립의 심장부에서 보건행정을 책임졌던 이용설은 우익 보건행정의 이론가이자 실천가의 삶을 살았고, 최명학은 교육자로서 교육행정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교육행정가로서 두 사람의 활동은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진행되었다. 세브란스의과대학 학장으로서...
[학술논문] 코로나 시대에 탈북청소년대안학교의 현황과 과제
...대면수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학교와 교사의 비대면수업준비부족, 온라인기기부족, 방역의 문제였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은 세 가지이다. 첫째, 코로나로 인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에서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과 탈북민 가정, 그리고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모두에게 큰 어려움을 끼쳤다. 둘째, 탈북민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에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는 보건위생적으로 안전하고 또한 안전해야 하는 공간임을 확인했다. 셋째,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들은 기존의 탈북민학교의 교육 기능 외에 사회적인 기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본 연구는 코로나 상황에서의 연구라는 한계가 있으며 향후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탈북청소년대안학교 관계와 학생들의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