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광장」과 부르주아 공론성의 형식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접합관계를 ‘교양시민’으로서의
부르주아의 세계이해와 관련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국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 경험적 한계를 지닌 청년 이명준에게 있어서 분단된 체제는 하나의 이념성으로서 파악되며 그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은 보편적 지식으로 간주되는 서구 교양이다. 이 교양은 서구근대 역사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근대체제의 핵심적 계층인
부르주아의 정치-문화적 상징자본이기도 한바, 기성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담지하는 것인 동시에 그 사회적 토대 자체의 규정력이기도 하다. 이명준이 냉정한 자기비판을 거쳐 체제비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데에는
부르주아
공론성의 힘이 내재되어 있는데 이것은 실재적인 관계를 감추고 이상적인 이념 추구로 표출된다는 점에서 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