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에서의 시조 연구 동향과 과제 -1980년대 이후의 논저를 중심으로-
...치우쳐 있으며 대상 인물 또한 여러 문학사를 통해 검증된 인물들이다. 형식과 수사법, 언어 사용 등을 논의하면서도 교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 내용적인 측면이나 주제 및 배경사상을 다루려면 교시에서 제시한 평가를 넘어서는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논문의 주제가 형식적인 면으로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하겠다. 그나마도 2007년 이후로는 시조 논문이 발견되지 않는다. 접근 자료의 한계라고 할 수 있지만 ‘북한자료센터’에서는 여러 학술지들을 2013년 최근호까지도 입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김정일의 『주체문학론』과 더불어 북한문예정책의 중심을 이루는 ‘조선민족제일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해석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학술논문] 최명익 소설의 서술 기법 연구 - <장삼이사>와 <맥령>을 중심으로 -
...위해 2장에서 <장삼이사>를 먼저 살펴 본 뒤, 3장에서 <맥령>을 다루었다. 「맥령」에서 토지개혁이라는 정치·사회의 본질을 반영하고, 사회변혁 주체로서의 민중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로부터 최명익이 당 중심의 북한문학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의 안팎을 장악하는 서술자의 권위적 담론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과 행동, 생각까지 규정하고 주제를 강조하며 북한 역사 서술의 관점을 그대로 전달한다. 해방 전 최명익이 보여 준 부정과 비판의 정신이 사라진 곳에 정치적 담론에 의거한 북한의 문예창작 강령에 충실한 서사가 자리하게 된 것이다. 근대비판의 주체에서 이데올로기적 주체로 나아간 최명익의 고뇌와 변모를 서술자의 변화 속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시인 이(리)용악을 관통하는 감정, 마르지 않는 ‘연민’에 대해 ―사회주의 체제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것
...이 땅 인민들이 무한히 공감한 전형적인 비분애수”를 시로 적었던 시인(A)의 모습과 특정한 ‘교시’에 의해 북한 문예정책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시인(B) 사이에서 벌어진 차이를 의미한다. 북한 문예정책은 작가로 하여금 자유로운 창작을 불가능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용악(A)과 리용악(B) 사이의 접점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리)용악은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북한 문예정책에 자의적으로 행동했다는 점과, 이(리)용악의 창작방법이 ‘체험’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리)용악의 모습을 북한 문예정책이라는 ‘틀’에 가두어 버리고 ‘침묵’해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이용악과...
[학술논문] 『백두산』 개작에 대한 연구
...1947년부터 1959년까지 간행된 판본은 『백두산』에서 중요한 문제로 설정했던 조선 해방의 기원과 주역이 소련으로 제시되어있다. 그러나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출판된 『백두산』텍스트는 소련에 관계된 내용이 아예 삭제되어, 해방의 기원과 주역이 소련이 아닌 조선의 항일 빨찌산이었던 김일성으로 제시되었다. 이와 같은 개작은 주체사상과 이에 따른 북한 문예정책의 일환으로 행해진 결과였다. 주체 확립의 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중시했던 부문은 항일혁명의 전통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세계정세는 급변했다. 북한은 고립된 상황에서 위기를 벗어나고자 소련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주체사상으로 다시 재무장하게 된다. 1990~2000년대 『백두산』 판본은 주체문예이론에 토대를 둔 주체성과 국제주의적 연대 사이에서...
[학술논문] 통일시대를 대비한 고전문학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some of the right future directions for classical literature in preparation for national reunification, as it's desperately required for both South Korea and North Korea to be ready for national reunification in this field. To find the homogeneity of the two Koreas in classical literature, it seems necessary to look at mutual reality from the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