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9년 가을, 하리스 야쿠포프의 북한 탐방과 근원 김용준과의 만남 그리고 그의 스케치
하리스 야쿠포프(Х. А. Якупов, 1919-2010)는 소련의 리얼리즘 양식을 대표하는 화가이지만 그의 작품들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이 갖는 프로파간다식의 경직되고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서정적인 색채를 통해 본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이러한 야쿠포프의 작업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가 그의 첫 번째 해외여행인 북한 탐방이었다. 그는 1959년 가을 북한에서 만난 생명력 넘치는 이국의 자연과 열정적인 사람들의 모습에서 조형적 영감을 얻었으며 이후 그의 작품은 민속적 요소가 짙어지고 인간의 내면을 더 깊이 탐구하게 되었다. 이는 당시 소련 미술계의 엄격한 스타일(Суровый стиль)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형태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색채를 풍부하게 구사하는 방식은 작가만의 능력에서...
[학술논문] <한 녀학생의 일기>를 통해 본 북한영화 관객성 연구
...살펴본다. 전 세계에서 쏟아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의 근원을 파악하고, 이 영화가 국제적인 영화(제) 네트워크에서 유통될 수 있는 교환가치가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한다. <한 녀학생의 일기>가 등장한 후 북한영화는 직접적인 프로파간다 영화로 회귀한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북한영화에서 예외적인 영화일 수 있다. 그러나 북한 영화 내부에서 이러한 예외적인 영화가 출현하게 된 원인과 맥락을 짚어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현재 북한영화의 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정서적 풍경을 그려보는 작업이다. <한 녀학생의 일기>는 동시대 북한 영화 중 북한 내부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영화이기에 충분히 개입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학술논문] 북한 ‘실화문학’의 민중성 연구 - ‘사실’과 ‘허구’ 사이의 해석적 진실을 중심으로
...북한문학에 대한 적극적 해석과 징후적 독해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북한문학이 상상하는 문학의 한계와 문학의 효용성을 규명해보려 했다. 북한문학은 정치적 쟁점을 다루는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짙다. 그 핵심에 수령형상문학과 선군혁명문학과 같은 정치적 의제가 있다. 논자가 분석한 「보석은 땅속깊이」는 김정은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실존 인물이었던 박태선의 희생을 소설화함으로써 북한 사회의 통치성 작동 양식을 보여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필요한 사람」과 「초석」은 인민생활 향상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변화한 북한사회를 그리고 있지만,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 사회에 어떤 곤란을 겪었는가를 핍진하게 드러내고 있다. 「재부」는 문제적인 작품이다. 북한 민중의 힘겨운 노동현실을 여성적 시각에서...
[학위논문] 북한이탈주민들의 주체사상 극복 과정에 관한 현상학적 사례연구 : 기독교인들의 체험을 중심으로
...안목, 실리없는 핵무장, 내용없는 껍데기 경제, 무책임한 관료주의, 사상의 무능함, 맥락의 범주는 극한의 기아, 고위직의 북한 탈출 러시, 사회주의 비전의 종언, 호모사케르로서의 존재 양식, 정상 국가로서의 기능 상실, 결과의 범주는 자유에 대한 갈망, 날조된 허구의 자각으로 나타났다. 셋째, 주체사상 해체의 내용의 범주는 일당독재의 모순 직시, 권력세습의 억지 정당화 인식, 체제모순 은폐의 도구, 무상의료 제도의 허상, 독재 체제 수호의 도구 주체사상 등으로 나타났다. 맥락의 범주는 모순의 중층구조, 밴드웨곤 주체사상, 남한의 경쟁력 인식 등으로 나타났다. 결과의 범주는 프로파간다의 구속에서 탈출, 사상의 미망에서 헤어 나옴, 주체사상 혁파 의지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유인으로서의 자기 재구성은 다음과...
[학술논문] 탈북민의 구술을 통해 본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화: 시각적 프로파간다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선전, 선동의 전시장인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화를 인민의 관점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북한의 시각적 프로파간다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탈북민의 구술을 통해 재구성하여 프로파간다가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 어떻게 감각되고 이해되고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시각적 프로파간다가 인민에게 일상적 내면화되는 방식으로 설명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안정적으로 내면화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보다는 현실과의 모순적 감정이 훨씬 더 강하며, 지속적인 반복과 순환 속에서 지배적 담론으로부터 인민들은 프로파간다를 무의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프로파간다는 담론의 의미보다 형식 그 자체의 메카니즘을 재생산하는 일종의 사회주의적 의례로 설명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