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의 현실과 접경지역의 어민사회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의 사례-
이 글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를 사례로 분단의 현실이 어민들의 실제적 삶에 미친 영향 관계를 밝힌 것이다. 이는 분단에 대한 관념적이고 실용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세계와 이를 둘러싼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연결망을 통해 분단의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
분단민속학’의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진리가 속한 접경지역은 군사적 목적으로 구획된 다양한 경계선이 있으며, 안보 관련 시설물이 집중적으로 자리함으로써 분단 경관을 형성한다. 접경지역과 맞닿고 있는 접경수역은 냉전기에 불안정성이 높았다. 특히 우리 어민들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 사건과 당포함 침몰 사건, 어민 납치는 주민들에게 냉전기를 상징하는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납북된 어민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