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과 세계 사이의 영화 <불가사리>: 불가살이와 고지라, 두 원형의 경합
북한 예술영화
불가사리는 북한이 진영을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와영화교류를 추진하던 시기에 대내 선전과 대외적으로 국제영화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제작한 영화이다. 그러나 신상옥 부부가 북에서 탈출하면서바로 상영이 금지되었고 1990년대 중후반부터 국제영화시장에 재등장해여러 나라에서 상영하게 된다. 본고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부각되지 못한
불가사리의 제작 배경, 국제시장에 재등장한 과정과 북한 내·외부의상황을 정리했다. 특히 이 영화는 ‘불가살이’와 ‘고지라’라는 두 원형, 민족성과 세계성이라는 두 욕망의 경합이라는 문제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었다. 여기서 불가살이가 만들어 내는
불가사리의 민족성은 ‘쇠’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