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전설에 대한 남북한의 관점과 소통 가능성의 전망 -<장자못>전설을 중심으로-
...이렇게 해석적 거리가 생긴 원인은 전설을 대하는 장르인식의 차이로 전설에 드러난 세계관이 다르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으로 전승되는 <장자못>전설에서 남과 북은 상이한 세계관과 정서를 환기한다. 남에서 인간적 한계에 주목해 전설의 비극성을 환기한다면, 북에서는 역사적 입장에서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에 주목하기에 낙관성으로 전설을 대하고 있는 것이고, 남북 전설의 해석의 차이는 이런 전설을 대하는 세계관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장자못>전설에서 며느리가 스님의 말을 어겨 뒤를 돌아보게 되어 돌이 된 것 역시, 인간의 질서와 신의 질서 사이의 갈등과 한계를 상징하는 것이기에 비극적 세계관으로 대변된다. 이에 반해 북의 학계는 전설에 인민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전제한다...
[학술논문] 설정식의 생애와 문학 연구
...민족적 양심을 절대화시킨 설정식의 태도는 <제신의 분노>와 같은 시에서 ‘예언자적 목소리’라는 구체적인 양태로 발현되었다. 일종의 문학사적 개성에 해당될 이러한 요소의 성취에 번역 활동이나 가명 사용이 관련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제기해 보았다. 정치적 전언과 기독교적 상징이 공존하는 그의 시적 특징을 두고, 상반된 원리 속에 분열된 비극적 세계관으로 해석하거나 둘을 부(父’)의 주자학적 질서 속에 결합시킨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과 달리 구체적인 매개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설정식에게 있어 ‘신’은 불의한 자들에 대해 분노하고 약한 자들에게 해방을 약속해 주는 보편적인 정의의 힘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민족적 양심의 신학적인 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1970년대 북한영화 속 도시의 재현과 냉전의 심상지리 -<금희와 은희의 운명>을 중심으로-
...사회적 현실을 대조하면서;북한영화 중 남한의 풍경을 가장 비중 있게 형상화한 작품 중한 편이다. 영화는 근대화된 북한의 산업구조와 ‘혁명도시’ 평양의 스펙터클을담으며;동시에 천민자본주의로 물든 남한의 뒷골목과 후진적인 산업체계를 조명한다. 영화 속에서 북한의 금희가 이끄는 성장드라마와 남한의 은희가 담당하는 여성수난사는 지속적으로 교차되는데;카메라가 주력해서 담는 풍경과 별개로 정작 사회주의 국가의 관객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는 소문으로만 접한 남한의 타락상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극적 이야기 구조였다. 이 점에서 새로운 시대의 체제 경쟁에 입각해서 제작된 영화는 냉전적 세계관을 토대로 하고있는 것과 별개로;그 흥행요인 및 관객의 반응과 관련해 다양하게 독해될 요소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