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말 의병전쟁 연구와 기념사업의 현황과 과제
...의병자료는 상당한 정도로 발굴되고 이용되었다. 그러나 일본 측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는 아직도 수집,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의병전쟁 기념사업은 해방 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해방 전에 건립된 것으로는 주로 사당이었으나 일제에 의해대부분 훼철되었다. 2024년 현재 의병전쟁 관련으로 지정된 현충시설은 178건이다. 이 중에 비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음은 창의지와 전투지, 사당, 동상, 기념관, 생가의 순이다. 현충시설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가장 많고 다음은 전남, 전북, 강원, 충북, 경남, 충남, 경기, 서울과 광주, 인천과 대구, 제주와세종의 순이다. 의병기념관은 모두 8개소이나 제천과 청송을 제외하고는 개인기념관이다. 사당이 모두 15개소가 있는데, 이 중에 최익현을...
[학술논문] 한⋅중 6.25전쟁 전선소설에 드러난 ‘애정(愛情)의 정치적 서사’ 비교연구
...욕망을 대표하는 애정이라는 감정이 정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전선소설 속에 있는 문학의 자율성을 탐지하는 것이본 논문의 목적이다. 본고에서 소개한 애정과 정치의 관계는 주로 ‘개인적 애정과 조국애의 양보’ 관계와 ‘개인적 애정과 조국애의 합일적 관계’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해당 작품으로는 정비석의 「간호장교」와 양삭(楊朔)의 「삼천리강산」(三千里 江山)이 전자에 속하며 박영준의 「빨치산」과 노령(路翎)의 「저지대에서의 전투」 (窪地上的戰役)가 후자에 속한다. 문학은 시대의 특수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러나 문학이 무조건 정치에만 부합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치상의 목적을 두고 있으면서도 다양한서사수법을 사용한다는 점을 소홀히 해서는 안...
[학술논문] 전암대자율을 이용한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비신의 복제용 석재 선정 연구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는 과거 도괴되어 현재 귀부와 이수는 여주 고달사지에 남아있고 비신은 파손된 채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탑비를 구성하는 암석은 두 종류로, 귀부와 이수는 조립질 흑운모화강암, 비신은 부분적으로 각섬석 집합체와 2~3 cm 크기의 장석반정이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세립질 흑운모화강암이다. 귀부와 이수의 조립질 흑운모화강암은 여주 일대에 분포하는 흑운모화강암과 전암대자율 및 암석기재적 특징이 매우 유사하다. 반면 비신의 암석은 이 지역 내에서 산출되는 암석과 다소 차이가 있어 국내 화강암의 전암대자율, 암석학적 특징, 탑비의 금석문과 고려시대 고문헌 기록을 토대로 유사한 암석의 산출지를 탐색하였다. 이 결과 북한 해주 지역의 화강암이 색상, 각섬석 집합체, 광물조성, 전암대자율 분포
[학술논문] 남북한 전쟁 서사의 시간성과 여성 주체들의 (임)모빌리티-1950-1960년대 남북한 소설 간 비교를 중심으로
이 글의 목적은 남북한 전쟁 서사에 나타난 주체들의 이동 및 서사적 기법에 초점을 맞추어, 김남천의 「꿀」(1951)·황건의 「불타는 섬」(1953·1955)·정비석의 「간호장교」(1952)·황순원의 「목숨」(1951)·「너와 나만의 시간」(1958)·『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 등 전방의 남성과 후방의 여성 간의 시간적 교차를 다룬 소설들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공간에 대한 국가적 장악력이 극대화되었던 총력전 체제하에서, 남성과 여성이 각각 어떠한 시점(時點)에 배치되어 서사적 효과들을 산출했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전쟁 서사 속 젠더의 시간적 재편 양상을 규명했다. 나아가 이 글에서는 개개인의 시간 실천이 국가의 장악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