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언론에 재현된 ‘동아시아’ 담론의 특성에 관한 연구 -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기획연재를 중심으로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주요 언론에 재현되고 있는 ‘동아시아’ 담론을 살펴보고,이의 한계를 고찰함과 동시에 새로운 동아시아 개념의 정립 및 발전 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의 관련 칼럼을 분석한 결과 두 신문모두 동아시아에 대한 개념 정립 및 역사성 인식이 부족하였으며 그 내용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조선일보>의 동아시아는 미국, 중국, 일본,북한의 대립 및 갈등이 일어나는 냉전적 공간인 ‘동북아’로 인식되었고 역사, 안보, 경제라는 거시적인 관점이 중심이었다. <경향신문>은 이와 달리 동아시아의역사성은 물론 다문화, 노동, 환경, 여성 등 다양한 이슈들을 함께 제시함으로써동아시아라는
[학술논문] 2020년 북한의 장마·태풍 대응 정책과 방송의 역할
...정치적 의도가 작용했다고 본다. 조선중앙TV의 장마와 태풍 관련 특보 편성은 언론‧방송이 기존의 선전선동 관행에 TV매체가 가진 주요한 특징인 속보성과 현장성, 전파력을 새롭게 도입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재해의 중계를 통해 타지역의 주민들도 피해 상황을 목격함으로써 피해 경험과 고통을 공유하고 ‘상상적 동일시’를 통한 연대감과 결속감을 고양시킬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와 당, 국가가 주민의 삶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TV 화면과 신문 지면에 현시하고 이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정신과 국가의 존재를 주민들에게 가시화시키는 기획이다. 북한정권의 이러한 시도는 삶의 안전 차원에서 국가의 존재를 각인시키면서 공동체성을 유지하는 정치적 효과를 생산했다.
[학술논문] 도래하지 않을 미래를 쓴다는 것 ―해방기 북한 토지개혁과 『농민소설집』(1949) 시리즈를 중심으로
.... 『농민소설집』의 소설들은 당대의 담론장에서 운위되지 않고 포착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담아내고, 현실세계의 난제들을 서사적 공간에서 재현하며 그 해결의 과정을 상상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레알리틱’한 농촌 현실의 재현을 중시했던 북의 작가들이 ‘도래해야 할 미래’를 전제한 뒤, 그 ‘오지 않은 미래’를 형상화해야 했던 난망, 서사적 공백으로 남겨진 도정의 흔적은 오지 않은(을) 미래를 ‘부재(不在)’로 언명하지 않기 위한 문학의 응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