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시기 월북 종손의 종통 승계와 조상 되기-안동지역 혈연공동체의 세 종가 사례-
...‘종가와 종손 일체형’ 종통으로 환원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980년대 후반에 월북 종손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후에 그 영혼을 남한에 있는 종가 사당이나 무덤에 모시는 형식을 취했으니;월북 종손은 ‘
생시
이산(
生時 離散)’ ‘사후 귀환(死後 歸還)’의 존재로 인식되었다. 북한이나 중국에서 생을 마감한 월북 종손의 영혼을 남한의 종가 사당과 무덤에 모심으로써 이산가족의 항구적인 영혼상봉을 실현하였고;나아가
이산종가(離散宗家)의 화해와 봉합을 상징적으로 실천하여 새롭게 종통을 확립하고 문중정체성을 구성하였다. 월북 종손이 사후에 남한에서 영혼으로나마 ‘조상 되기’가 완성됨으로써 차세대 종손의 종통승계도 매듭지어졌다. 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