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박수근 회화의 기독교적 고찰
본 논문의 목적은 박수근 회화 속에 나타난 기독교적 정신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 굳이 그의 회화를 재조명하려고 한 것은 그의 명성에 비해 신앙적 부분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이다. 북한에서의 핍박과 월남, 독학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며 그의 이러한 신앙은 고스란히 작품 속에 투영되었다. 그런데 박수근의 작품 연구가 기독교적 관점에 기초하는 대신에 ‘향토성’과 ‘소박함’, ‘민족미’ 등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러한 담론들이 박수근의 회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인정하더라도 전적으로 이것에 의존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박수근의 작품의 기저에는 그의 신앙체계,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