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화쟁 이해의 비교
최근만큼 소통이라는 단어가 인구에 회자 되는 시절이 있었을까? ‘신뢰’와 ‘불신’, 그리고 ‘소통’은 남북한 관련된 이슈에서 가장 많이 회자 되는 단어들이다. 오늘날 남북관계에서 종교는 교류의 문제를 넘어서 통합을 위한 근본 문제까지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닌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에 한반도의 1700년 된 전통 종교인 불교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남한에서 원효의 화쟁은 점차적으로 소통을 통한 사회 갈등의 불교적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반면 불교를 사회주의적 시각으로 자의적 해석을 견지하고 있는 북한에서는, 화쟁도 분열과 대립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부정이라는 형식의 ‘혁명’을 통해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