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문헌학과 민족고전학, 고문헌을 다루는 남과 북의 학문적 입장
남한에서 고문헌을 다루는 학문은
서지학과 고문서학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반면 북한은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 민족고전학이 정립되었다. 그러나 양자 모두 보편적 학문인 문헌학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으로, 우리의 전통시대 문헌들을 대상으로 체계화하고 계통화하며 아울러 비평하고 해석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동질성을 지닌다. 고문헌 가운데 고서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서지학에서 주요하게 다루어 왔지만, 남한에서 고서를 제외한 고문서와 고기록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이루어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남한에서는 1970년대 들어서야 고문서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이래 1980년대에 들어서 본격화하였고, 1990년대 이후에야 학문으로서의 고문서학과 전공 연구자 배출을 위한 교육 과정이 갖추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