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교육의 학생층 포섭 전략과 역사의 재해석
해방 후 북한의 제 정치세력은 학생층 지지기반 확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대부분이 중산층과 자산층 출신이었던 학생들은 공산당에 등을 돌린 채,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한 조선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북한지역 헤게모니를 장악해 나간 공산당에게 학생층의 비협조적 태도와 반체제 활동은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흥미롭게도 학생층의 저항과 비협조적 태도는 기독교와 미국을 소환하는 결과를 낳았다. 북한지역 학생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기독교 신자였던 데다, 그들 대다수가 체제를 비판하며 미국에 호의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 결렬 이후 극단적 반미관이 성행함에 따라, 조선 기독교사와 조미 관계사가 재해석되기 시작했다. 이 연구는 학생층 지지기반 확보를 둘러싸고 난관에 봉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