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청년 지도자의 신화 만들기 ―김정은 ‘수령 형상 소설’ 비판
...2012~2014년 북한문학에 나타난 김정은의 형상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선문학』, 『문학신문』에 실린 문학작품의 문헌 고찰과 담론 분석을통해 김정은의 지도자적 면모와 북한체제의 특징 일단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연륜과 통치 경험이 일천한 청년 지도자가 ‘정권’을 안정시키고 ‘체제’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여 ‘시대’를 구가하게 되었다고 보았다. 가령 「영원한품」, 「12월의 그이」 「하모니카」 등의 수령 형상 소설을 보면 일종의 창작패턴이 확인된다. 즉 통치행위, 언론 보도, 문학작품, 그에 대한 비평이 연계되어 있다. 이는 ‘행위-보도-창작-비평-역사’라는 수령형상문학의 전형적인 창작 기제가 작동된 것으로...
[학술논문] 북한에서의 남한, 남한에서의 북한 문학연구 -타자화된 시선들-
...사건이나 정책적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정치적 변화에 따른 문학적 형상화 과정을 중시하여 체제 특징을 전제로 하여 텍스트를 해석한다. 북한에서는 195,60년대 남한의 문예사조에 대한 집중적 비판이 이루어졌고 남한에서는 1988년 이후 시기적으로 해방 공간에 대한 논의에 집중(카프, 월북 작가 연구 중심) 되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수령형상문학과 선군담론 연구 등에 경도되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는 남한의 순수주의와 북한의 이념주의에 대한 상호배타적 시각의 극복을 위한 상호 융합과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가능성의 일환으로 남북한 역사소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남북한 역사소설이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때 소재 선택과 문제의식 제기 및 역사성의 구현은 상호 다른 방식으로...
[학술논문] 북한 ‘실화문학’의 민중성 연구 - ‘사실’과 ‘허구’ 사이의 해석적 진실을 중심으로
...정치적 쟁점을 다루는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짙다. 그 핵심에 수령형상문학과 선군혁명문학과 같은 정치적 의제가 있다. 논자가 분석한 「보석은 땅속깊이」는 김정은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실존 인물이었던 박태선의 희생을 소설화함으로써 북한 사회의 통치성 작동 양식을 보여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필요한 사람」과 「초석」은 인민생활 향상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변화한 북한사회를 그리고 있지만,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 사회에 어떤 곤란을 겪었는가를 핍진하게 드러내고 있다. 「재부」는 문제적인 작품이다. 북한 민중의 힘겨운 노동현실을 여성적 시각에서 포착하고 있고, 동원 체제 아래에서도 가족을 지켜내려는 고통스러운 노력이 형상화되어 있다. 북한의 실화문학은 의도하지 않게 민중 생활의...
[학술논문] 선군시대 북한 여성 작가의 감성적 글쓰기 양상: ‘렴형미, 리연희, 리라순’의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을 중심으로
...혁명적 낭만이 열정과 환상으로 표출된다. 선군시대 북한 문학은 시련을 이겨내고 강성대국의 길에 들어서는 현실을 반영하면서 혁명적 낭만성을 구현할 것이 요구되는데 리연희의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을 살펴보면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여성 특유의 감성인 안음과 안김의 시어로 표출된다. 리라순은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 창작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최근의 작품에서는 최첨단 돌파를 위해 국가에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리라순의 소설에서는 정과 사랑의 의미를 모성에 비유하여 그 의미가 강인하고 뜨거운 믿음임을 강변하는데 이는 정의 서사를 이룬다. 이러한 선군시대 북한 여성 작가의 글쓰기 양상을 통해 북한 체제 하의 여성의 삶과 시대정신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학술논문] ‘교양’되는 북조선 - 1940년대 후반 북한소설 「개벽」, 「로동일가」, 「소낙비」에 투영된 근대성 이미지를 중심으로 -
...드러낸다. 아울러 식민지 시대 ‘교양’과의 연속성은 북 초창기 소설에 나타나는 ‘교양’의 화두가 식민지 시기부터 고민되어 온 한반도의 근대성 문제와 연결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분석 대상인 세 소설은 이러한 전반적인 맥락을 드러내 주는데, 주요하게는 「開闢」(이기영, 1946)의 경우 기존의 윤리감각과 새것의 갈등 상황에서 새것이 명백히 좋은 것임을 교양하는 경로를 통해, 「로동일가」(이북명, 1947)는 노동자의 낯선 일상의 조합들을 이미 체화하고 있는 모범적 형상을 제시함으로써, 「소낙비」(천세봉, 1948)는 별도의 교양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생래화되어 있는 새 세대의 형상을 통해 새것 찬양의 절정에 이름으로써 근대성의 일반 요소들이 당시의 특수한 사적 맥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