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State Ideology and Language Policy in North Korea: A Critical Discourse Analysis of North Korea’s Print Media
...신문기사가 어떤 주제를 전달하는 지를 범주화했다. 분석 결과, 검색어 ‘언어’와 관련해서 ‘단일민족-단일언어 사상’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외래어 대신 고유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언어 순수주의’가 그 뒤를 따랐다. 이런 언어사상은 2014년에 발간된 노동신문을 같은 방법으로 분석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북한 언론이 ‘단일민족-단일언어 사상’과 ‘언어 순수주의’를 주요 언어정책과 사상으로 전달하는 이유가 사회주의 및 주체사상 고취 등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며 언어 사용을 통한 인민들의 사상통제를 목적으로 한다고 진단했다. 북한 신문의 언어정책 및 언어사상의 전파 방법으로는 신문기사의...
[학술논문] 주체사상의 순수 이데올로기화와 새로운 실천 이데올로기의 등장
...결별인 동시에 내부 논쟁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소련 및 동유럽 해체 이후, 주체사상만이 ‘참다운 과학’임을 주장하고 이를 가장 보편적인 과학의 진리에 놓고자 한 것이었다. 즉, 주체사상의 순수 이데올로기화였다. 그리고 이러한 주체사상의 순수 이데올로기화에 덧붙여 현실에서 요구되는 구체적인 ‘실천의 지침’을 새롭게 정립하였는데, 김정일 시대의 선군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순수 이데올로기와 실천 이데올로기의 구분을 통해서 북한 주체사상의 변용을 살펴보는 것은 하나의 중요한 의미를 던져준다. 비록 주체사상의 정당화 기능을 전제로 하겠지만, 북한의 사상적 지형이 불변이 아니라 개혁․개방에 요구되는 새로운 실천의 지침을 제시하고 사상의 유연성을 발휘할...
[학술논문] 재일조선인시의‘이야기 정체성’(narrative-identity) 연구 - ‘낙원 모티프’를 중심으로 -
...시에서는 공화국 측이야기를 반복할 때 유년의 장소가 강하게 환기된다. 그가 돌아가고자 하는 고향 강원도는, 공화국의 이야기나 수령의 항일혁명 등의 이야기 속에서만 ‘순수한’ 민족적 정체성을드러낸다. 가령 류인성 시에 나타난 “제비” 모티프와 “귀로”의 상상력은 어머니와 할머니가 있던 유년의 강원도로 회귀하려는 시인의 발걸음이 공화국의 낙원으로 돌아가는 발걸음과 다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고봉전 또한 공화국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어린 시절의눈부신 제주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그 순수의 자리에서 그가 본 것은 제주도의 푸른바다처럼 일어나는 공화국의 건설현장이었다. 그는 공화국의 속도전 사업에 헌신할 때열리게 될 주체조선의 이야기와 수령의 교육전사로 활동하는...
[학술논문] 월경(越境)과 전향(轉向) 사이 - 박현숙 희곡 <사랑을 찾아서>(1960) 연구
...1950년대 남한 사회가 월경과 전향 사이의 ‘자유’의 조건을 갖추었는가 국민과 월경인의 구도를 통해 비판적으로 묻는다. 4장에서는 작가의 자전적 기록과 구술자료를 검토하며 텍스트 창작과 개작 과정에 반영된 작가의 월북, 월남 체험을 살펴보고, <여수>(1965)로 개작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사랑을 찾아서>의 경우 월경 체험과 반공주의적 이데올로기는 긴장 관계에 놓여 있는데, 5년 후의 <여수>에 이르러 이러한 긴장 관계는 허물어지며 반공주의 이데올로기의 요소가 강화된다. 이는 제3공화국 시기 반공주의 이데올로기가 강화되는 사회적 맥락과 함께 반공주의와 월남의 체험 사이에서 유동하는 월남 작가의 내면과 텍스트의 연관성을 분석해야 할 연구사적 과제를 제기한다.
[학술논문] 정전과 기억 - 남북한 시선집의 김소월 시 등재 양상을 중심으로 -
...개입된 여러 요인들을 해체하여 재구축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분단 전후로 남북문단에서, 시인과 작품의 정전화 과정을 통해 각기 다른 민족과 국가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있으나 시인과 작품 자체에 주목하면 그 이데올로기가 절대적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20년대 시선집이 편찬되면서부터 현재까지 남북한 시선집에 가장 많이 등재된 시인은 김소월이다. 시인으로 등재된 횟수나 등재된 작품 수를 기준으로 볼 때, 김소월은 남북한을 대표하는 시인이라 할 수 있다. 남한시선집에서는 서정주의 작업을 축으로 하여 박두진이 김소월의 시를 추가하며 ‘순수서정시’ 중심의 계보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1980년대 들어서야 모순적 현실에 비판적 시선을 던진 시를 포괄하기 시작하고 2000년대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