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시에 나타난 시쓰기의 역할과 의미
이 논문은 탈북시를 ‘북한 출생으로 북한에서 벗어나 시를 쓰는 이들의 시’로 한정하여 ‘탈북시’에 나타난
시쓰기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다. 문학적 성취와 관계없이 이들의
시
쓰기는 매우 중요한 치유와 적응의 과정이었다.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사회적 자아, 과거에서 찾아지는 개인적 자아에 대한 성찰, 고통의 토로와 응시를 통해 그들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북시는 북한의 현실을 증언하고 고발한다는 소명의식과 사회적 책무감에서 쓰여진 시들이 많은데 참혹한 현실과 함께 북한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그 안에도 존엄한 인간이 있다는 ‘인간 선언’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고통스러운 탈북 과정에 대한 토로와 낯선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