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에서 일본의 강제동원에 대한 연구 현황과 방향
한국에서의 강제동원사 연구 현황과 진척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이상의 언급을 요약하지 않고, 강제동원사 연구의 현재적 의미와 미래 가치에 대해 밝히는 것으로 맺음말에 대신하겠다. 그것이 강제동원사 연구가 가야갈 길이기 때문이다.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필자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한중일 3국 사이의 역사갈등 때문이었다. 특히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일에 대해 중국이 한국과의 국제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하자, 한국 정부가 여기에 대응하여 취한 여러 액션 가운데 하나로 기획된 학술회의가 계기였다. 2014년 7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대응을 외교의 영역에서 취급하였다. 역사문제가 외교문제화한 단적인 표시이다
[학술논문] 관점과 태도로서 ‘內在的 發展’의 形成과 1960년대 동북아시아의 知的 네트워크
관점과 태도로서 ‘내재적 발전’은 1960년대 들어 3국의 현실과 조응하며 더욱 숙성해 갔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 수립의 합법칙성을 해명하는 차원에서 조선사의 체계를 완성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식민사관을 규명하고 비판하였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식민사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역사상을 모색해 갔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조선사연구회 회원들이 한국의 한국사 연구자보다 더 철저히 식민사관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였다. 일본의 재일조선인과 일본인 연구자는 북한과 남한의 학문을 연결하는 매개자였다. 북한과 일본 간의 네트워크는 조직을 매개로 이루어졌다. 상대방의 학문적 성과에 대한 검토도 공식적이고 체계적이었다. 남한과 일본의 연계는 직접적, 개별적 관계가 중심이어서 전면적인 검토가 제대로
[학술논문] 1980년대 중후반~90년대 초 北朝鮮産 역사지식의 유포와 한국사회·한국사 —北傀에서 北韓으로, 半쪽에서 全體로 시선의 전환
이 글은 북조선의 역사지식이 한국사회에 유포되는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한국사 학계의 대응을 민중사학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북측의 역사지식이 한국사회에 유입되어 확산되는 과정은 학계나 출판계의 요구가 아니었다.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NL진영의 영향력이 운동권 내에서 급속히 확장되는 과정과 맞물려 있었다. 북측의 역사지식은 1960,70년대와 달리 공개 출판물로 급속히 유포되었다. 개인의 지적 호기심을 넘어 사회적 실천의 일환이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랐다. 한국사 학계에서 여기에 적극 반응한 그룹은 역사발전과 변혁의 주체로서 민중론에 입각하여 민중사학을 표방하던 신진 연구자들이었다. 그들은 북조선산 지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였다. 반공이념에 사로잡혀 무조건 비판하거나 부정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