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국인에 의한 한국전쟁 기억화 -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시기 항미원조(抗美援朝)영화 연구
이 글은 1972년 3월 22일 해방일보(解放日报)에 실린 광고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상하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광고였는데, 당시 유행하던 모범극과 ‘항미원조’영화 광고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1972년을 전후로 ‘항미원조(抗美援朝)’영화의 소환은 국제적 고립으로부터의 탈주를 위한 선제적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60년대 중소 국경분쟁이 구체화 되면서 기존 위협국인 미국에 더하여 소련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국제적 고립상태에 처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선택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었고, 이를 위해서 중국과 사회주의 특수관계를 맺은 국가들, 특히 미국을 주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익차원에서 대미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