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의 현실과 접경지역의 어민사회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의 사례-
...대상을 두고 어촌계와 이주 어민들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조업시 어구가 엉키는 상황에서 비롯된 연승어업인과 자망어업인 간의 갈등도 한때 심각하게 전개됐다. 접경수역에는 더 많은 생산을 위한 어민들의 욕망이 한반도 정세 및 안보와 경합하면서 북한군의 총격, 당포함 침몰과 같은 사건을 생성했다. 아울러 어민들의 요구에 따라 국가에서는 저도어장의 면적을 점차적으로 넓혔으며, 삼선녀어장과 동해 북방어장까지 개방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어민들의 욕망과 냉전기에서 탈냉전기로 전환한 한반도의 정세가 절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접경수역은 어민들의 욕망과 안보 차원에서 국가의 제도가 경합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반도 정세에 따라 탄력적인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접경지역
어민
사회의 특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