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내 복에 산다> 설화의 업神적 성격과 의미
본 연구에서는 남북한에 전승되는 내 복에 산다 설화에 내재된 업神 신앙을 파악해 보고, 이를 통해 내 복에 산다 설화의 업神 신앙 수용에 대한 의미를 밝혀보았다. 내 복에 산다 설화는 평안북도부터 제주도까지 남북한 전역에 전승된다. 이 설화에는 한국의 가신신앙에서 가신으로 섬기는 업神의 성격이 드러난다. 그리고 업神 가운데서도 사람의 형상을 한 인업의 성격이 나타난다. 내 복에 산다 설화와 인업 신앙은 그 내용이 상당히 유사하다. 모두 복을 지닌 딸의 거주 여부에 따라 집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인업은 특정한 사람에게 붙어 다니며 그 사람에게 복을 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인업의 형상은 인업이 붙은 사람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태어나고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