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70년대 간첩/첩보 서사와 과잉 냉전의 문화적 감수성
...반작용으로서 의도하지 않는 감성을 유발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1960년대말에서 1970년대까지 실화와 체험담을 기반으로 한 논픽션으로서의 간첩/첩보서사는 비단 분단 현실에서 비롯된 간첩뿐만 아니라 1,2차 세계대전부터 냉전시기를 통해 국제적 활약을 한 스파이들까지 아우르면서 생산, 유통되었다. 그 중에서도 대중문화에 가장 빈번히 등장한 것은 여간첩, 전향간첩, 이중간첩에 대한 서사였다. 이들 서사는 역사주의, 체험자의 명시, 젠더화 전략 등에 의해 구조화되고 극화되었는데, 특히 에로티시즘과 엑조티시즘을 기반으로 연민과 애증을 동시에 함유하는 반북오리엔탈리즘이 엿보인다. 이러한 서사전략은 냉전시기 구미의 간첩/첩보서사와 일정정도 성격을 공유하면서도 그것에 비해 ‘적’과의 직접...
[학술논문] 유신정권기 영화 〈특별수사본부〉 시리즈에 재현된 간첩담론: 텍스트의 전략적 특징을 중심으로
...지배담론으로 규정하고 그 안에 담겨 있는 권력의지를 밝혀내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이러한 인식 아래 담론이 형성된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영화제도, 사회적 맥락에 대한 탐구를 실시하였고, 간첩담론 텍스트 내부에 존재하는 대중적 수용 전략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결국 당시의 간첩영화에는 “간첩 존재에 대한 일상화 전략”, “여간첩 캐릭터의 스펙터클 전략”, “신파성을 통한 대중 흡수 전략”, “반공을 통한 배제와 수용의 전략”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시 형성된 이러한 담론은 축적과 전승의 과정을 거쳐 아직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고, 냉전논리는 여전히 위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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