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루어지지 못한 귀환: 소련의 귀환 정책과 사할린한인
...언론보도, 일본 규슈에 전환배치된 한인들의 진정 결과 연합국총사령부(GHQ/SCAP)가 사할린한인 규모와 귀환희망 여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며 시작되었다. 1947년부터 이 문제가 공론화되자 골리코프를 중심으로 한 점령군은 1948년 외무장관 몰로토프를 설득해 한인들을 북한으로 모두 보내고자 구체적인 실무계획안을 확정했다. 반면에 1948년 크류코프를 중심으로 한 사할린 민정국에서는 외무차관 말맄을 통해 생산활동의 파국 방지를 명분으로 한인의 송환을 일본인 송환 뒤로 미룰 것을 주장하였다. 점령군의 ‘북한송환론’과 민정국의 ‘송환연기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1950년 한국전쟁 발발하자 이 문제는 그대로 모호하게 방치되어 한인의 귀환은 기나긴 정체기를 맞이했다.
[학술논문] 불교 연기론의 관점에서 본 통일문제와 통일교육
불교는 붓다가 삶의 현실 인식에서 이룬 깨달음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그 깨달음의 진리가 바로 연기(緣起)이다. 연기론(緣起論)은 인과설(因果說), 인연화합(因緣和合),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 법주법계(法住法界)를 구조로 한다.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가 있으며, 직접적 원인인 인(因)과 간접적 원인인 연(緣)에 의하여 과보(果報)가 드러나게 되며, 모든 존재는 서로 의존하고 관련되어 원인에 의해 또 다른 결과들을 낳는다는 것이며, 무상(無常)의 원리들은 법칙이 없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글은 연기설(緣起說)의 핵심 개념들을 중심으로 통일문제에 접근해 보았다. 상의성(相依性)에 의해서는 남한과 북한 관계의 인식에 대하여, 공성(空性)과 중도(中道)에 의해서는 통일문제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