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신남철과 ‘대학’ 제도의 안과 밖 ― 식민지 ‘학지(學知)’의 연속과 비연속 ―
...기호이다. 그는 경성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동(同) 대학의 조수, 동아일보 기자 등을 거치면서 식민지 조선의 학술과 저널리즘에서 활동하다가 해방 직후에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국립서울대안’에 반대하여 월북,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그의 이력은 <식민지-해방기-분단기>를 횡단하는 한국 지식제도의 연속/비연속의 축도이다. 신남철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경성제국대학이라는 제도와 마르크스주의로 표상되는 서구철학이다. 경성제국대학 출신 조선인 엘리트들은 학술어로서의 일본어에 의해 주변화된 ‘조선어’ 학술을 통해서 지식의 독립을 추구하고, 동시에 ‘제국대학’이라는 제국의 아카데미즘의 제도를 근거로 조선인의...
[학술논문] 해방 직후 남궁만 희곡에서 구현되는 멜로드라마적 특성 연구- <복사꽃 필 때>(1946), <하의도>(1946), <제주도>(1947), <봄비>(1947), <홍경래>(1947)를 중심으로 -
...극작술은 혁명기, 즉 전통 질서가 붕괴되는 시점에서 필연적으로 대두되었던 문화 현상으로, 소련에서는 혁명기에 조직적으로 멜로드라마를 구현했었다. 이러한 논거를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해방 직후 남궁만의 희곡에서 부각되는 등장인물들의 과잉된 정서와 행위, 삼각관계, 이분법적 선․악 관계를 형성하는 멜로드라마적인 도덕성, 스펙터클 장면을 통한 선정성 그리고 비연속적인 장면의 흐름 등에 대해 살폈다. 남궁만의 해방 직후 희곡 <복사꽃 필 때>, <봄비>, <하의도> 등에서 구현되는 멜로드라마적인 특성은 반제․반봉건이라는 사회문화 조성에 따라 봉건적 삶의 방식, 해방 전 일제의 폭압 그리고 남한에서의 미국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저항하는 인물들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학술논문] 북한의 외교 및 협상의 행태(行態) : 남북 회담과 북미 협상을 중심으로
...‘협상 행태’이다. 이 글에서는 북한의 협상 행태를 전사(戰士)의 행태로, 미국과 남한의 협상 행태를 상인(商人)의 행태에 비유해서 분석하였다. 특히 이른바 ‘전사와 상인이 조우’(남북 협상과 북미 협상)할 때 나타나는 북한의 협상 행태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북한과의 외교 및 협상 과정은 非연속성, 不안정성, 非합리성으로 표현될 정도로 예측 불가능하고 변칙적인 과정으로 이해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 자신이 설정한 대외 관계 목표와 전략 속에서 나름의 일관된 행위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추적하여 밝히고자 했다. 북한은 전사의 협상 행태를 보여주며, 중앙통제형 협상 행태, 진지전과 전격전을 결합한 협상 행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리하였다...
[학술논문] 소문에서 실물로, 북한소설 서사 속 ‘수령’의 탄생 -1940년대 후반『문화전선』,『조선문학』,『문학예술』에 발표된 북한 중·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병행되고 관련되면서 수령의 서사적 속성이 구성되는 초기의 경향을 드러낸다. 수령은 현지지도 장면이 삽입된 단 한편의 예외(1949년)를 제외하곤 이 시기 대다수 소설에서 소문이나 환기물의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나 모든 소설에서 수령이 언급되었던 건 아니며 이 시기 수령은 김일성으로 채워진 경우가 압도적이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비연속적 시간성을 전제로, 이름만으로 존재하는 수령이나 풍문성 소문의 영역에 속하는 수령의 유토피아로 열린 무제한의 이상화로부터 이를 담지한 그대로 구체적 실물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여주는 일정한 패턴을 이룬다. 그리고 이 패턴은 유토피아라는 이상의 극점과 실존인물이라는 친근한 혹은 일상적 실물이라는 극점을 수령이라는 정점의 자리에서 조합하고자 함으로써 근본적인...
[학술논문] 재북(在北) 작가 송창일 연구-해방 후 북한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1929년부터 1959년까지 동요, 동화, 소년소설, 평론 등 약 130편이넘는 작품을 발표하며 30년간 아동문학가로 활동한 작가다. 그의 작품은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각종 아동문학 선・전집에 수록되는 등 한국 아동문학사를 관통하며 일정한 문학적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그는 일제 말 친일문학에서 해방 후북한체제에 호응하는 혁명문학에 이르기까지 모순된 방식으로 비연속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러 면에서 송창일은 한국 아동문학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해방 후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전문분과인 아동문학위원으로 활동하며 문단의 외연을 넓혀갔다. 또한 1954~1956년까지 조선작가동맹 기관지 『아동문학』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문단을 주도하기도 했다. 해방 후 그의 작품 활동은 크게 ‘평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