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영화 속 외국인 영웅상 비교 : 인천상륙작전 의 맥아더와 영원한 전우 의 노비첸코
「인천상륙작전」(2016)과 「
영원한
전우」(1985)는 외국인 영웅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한에서는 보기 드문 영화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과 해방 직후 북한에서 김일성의 목숨을 구해 준 노비첸코 소위가 그 외국인 영웅이다. 맥아더가 남한의 보수 진영에 의해 신격화된 존재라면, 노비첸코는 북한 인민의 친근한 벗으로 나타난다. 그들에게는 분단에 기인한 남북한 사회의 특징과 문제점이 투영되어 있다. 맥아더를 둘러싼 남남갈등은 합리적 논쟁을 통해 현대사의 진실 규명으로 이어진다면 부정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노비첸코의 국제주의적 희생정신은 수령 체제의 정치적 프리즘을 걷어내고 본다면 인간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 두 외국인 영웅은 영화의 텍스트를 넘어 현대사의 새로운 문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