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감성 정치와 폭력 재현 - 해방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공간 미디어와 백색테러
...서울의 거리는 삐라와, 팜플렛,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난무하는 대중 집회의 장소였다. 이곳에서 개인의 의견이 공개되고 다양성이 드러났다. 성숙한 정치의식을 채 갖추지 못한 군중들이 이루어낸 혼돈과 무정부상태는 일종의 역동적 에너지를 품고 있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 첨예한 반목과 군중 폭력의 잠재력을 품고 있기도 했다. 백색테러를 자행한 자들은 대개 우익청년단 출신이었는데 이들의 배후에는 친미세력이 놓여있기도 했지만 일부는 천황제 파시즘에 동조했던 친일파도 있었다. 특히 청년단 조직 중책들은 ‘식민시대 독립군-일제 말 민족적 스파이-해방기 테러리스트-냉전기 군인과 경찰 등 국가기구 구성원’으로 이어지는 식민-해방-냉전기의 흥미로운 인간형의 사례가 될 수 있다. 학생집회와 백색테러단의 유혈...
[학술논문] 전시 북한의 반동분자 처리: 군중심판과 두문
...반공치안대와 함께 점령지 주민들에게 남한 헌법과 일민주의, 반공주의 등을 교육했다. 인민들에 대한 사상적 재정향은 전쟁패배와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회의, 그리고 북한정권으로부터 이탈을 가져오는 ‘반혁명 상황’을 초래했다. 체제 핵심집단인 로동당 조직은 위기에 처했고 당원은 계급성이 약화되어 당증을 버리고 도망쳤으며, 일부 주민은 우익청년단을 돕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신생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의 정치교육과 토지개혁, 남녀평등정책 등 ‘민주개혁’ 조치의 실패이자 지도부가 인민들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얻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북한은 일시적 강점기 때 적에게 협력한 자들을 반동분자로 처리하였는데, 사회적 처벌의 형태인 군중심판으로 두문을 집행한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