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1950년대 후반-60년대 천리마운동 시기 북한 음악문화 연구
...핵심은 자신들의 생활을 노래에 담아달라는 것이었다. 모든 산업과 직종에서 제각기 ‘우리의 노래’를 달라는 요구가 천리마운동 기간 내내 빗발쳤는데, 이는 노래가 이들에게 자신들이 담당하는 노동 부문에 대한 자부심과 영예를 표출하고 인정받는 수단으로 여겨졌음을 의미했다. 천리마운동 시기 북한 대중들은 수용자의 지위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활동에 참가했으며 심지어 창작 활동에도 직접 나서도록 장려되었다. 해방 직후부터 군중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문예
써클들이 광범위하게 조직되었고 이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제공되었다. 천리마운동 시기에 접어들며
써클 활동은 생산 활동과 보다 긴밀하게 연계되었고, 군중 창작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군중들 속에서 많은 신인 작곡가가 배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