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이후 남북 의학교육체계의 성립과 발전 — 이용설과 최명학의 생애와 의학인식을 중심으로
...전념하였다. 그러나 교육행정가로서 두 사람의 활동은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진행되었다. 세브란스의과대학 학장으로서 이용설은 비교적인적 자원이 풍부한 상황에서 교수 충원과 시설보완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국가의 간섭이나 통제를 받지 않았다. 반면 함흥의과대학 학장으로서 최명학은 극심한 인재난에 시달려야 했으며, 그나마도 자신을 포함한 교수진들에 대한 관계 당국의 혹심한 사상통제와 검열을 지켜봐야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용설과 최명학은 의료국영화를 이상적인 의료체체로 간주하였으며
의료
상업화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이용설과 최명학의 의료국영화에 대한 지지는 최응석과 같은 좌익진영주류의 의료국영론과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남북의 이념대립 속에서 각각의 체제가 요구하는 의학교육 체계의 상에 일정 부분 적응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