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성 통일전망대와 접경에서의 북한 보여주기 -1984년부터 1991년 고성 통일전망대의 전시를 중심으로-
통일전망대는 1980년대 전두환 정부 시기 대중관광 활성화/정비 정책의 일환이자, 접경지역 안보관광지 개발 프로젝트로 건설되었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이전의 접경 관광지들과 달리 북한, 금강산을 직접 본다는 것을 내세웠고,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더 개방된 관광을 지향했다. 하지만 북한의 역(逆)선전과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전망대로 들어가기전, 민통선 남단에서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의무 반공교육과 반공 팜플릿을 배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정부의 지식체계만이 허용되는 공간인 통일전망대의 성격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전시는 어떻게 지식체계의 전달과 형성이 이루어졌는지 더 잘 드러낸다. 통일전망대 건물의 1층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었다. 이 전시들은 2층이나 야외에 위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