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사회주의 체제 전환기;문학작품에 나타난 북한 사회의 갈등 : 소설 『평양은 선언한다』를 중심으로
소설 『평양은 선언한다』는 북한의 다른 문학작품과 달리 사회주의 체제 전환 시기의 이념적 갈등 양상을 비교적 세세하게 다룬다. 본 연구는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일어난 북한 체제 내의 갈등 양상을 『평양은 선언한다』를 통해 추적하면서 이러한 정세변화에 대해 북한 체제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던가;어떤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파하고자 했던가를 분석한다. 당시 북한에서는 핵심 계층과 인텔리 계층 내에서 소련의 ‘개편’과 관련한 이념적 갈등이 존재했으며;당과 인민을 유리시킴으로써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 원인이 된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현상을 우려했다. 소련의 ‘개편’이 다원주의를 추구하여 체제를 붕괴시키는 길이라는 점을 폭로하고 관료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