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정일 체제기 북한영화의 미국 표상 (1994~2010)
1990년대 북한은 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동구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소련의 붕괴로 냉전 체제가 해체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었고,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며 체제 위기를 맞는다. 후계자 김정일 체제도 결속을 유도했지만, 수해와 가뭄에 따른 식량난으로 ‘고난의 행군’기가 왔고, 북핵 문제로 인해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으며 그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제재 조치로 경제난이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영화에 반영되었으며, 최악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군사 선행의 선군정치의 교시를 담은 선군영화들이 제작되었다. 군대와 군 생활을 담은 선군영화의 특성 상 과거의 조국해방전쟁이 소환되기도 했고 군의 적대적 표상은 미국으로 수렴되었다. 당시 북한영화의 미국 표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