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오장환의 인민주권의 상상과 월북의 내적 논리
...오장환이 상상한 인민주권의 새 나라는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은
인민들이 즐겁게 노동하고,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국가였다. 오장환은 인민주권이 확립된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의 현장으로 나아갔지만, 그곳에서 동지들처럼 실천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신의 소시민적 한계를 발견했다. 이에 대한 끈질긴 탐구가 해방기 시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오장환은 그의 시에서 이념형 인간은 실천 행위 속에서 완성되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이념은 실천 속에서 육체를 얻어야하며 그럴 때 형식주의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투쟁하는
인민들을 통해 오장환은 깨우쳤기 때문이다.
인민들
사이의
심연을 자기반성과 실천의 문제와 관련지어 사유했던 오장환은 그
심연을 자신의 실천의 동력으로 삼았다. 생활과 신체/감각이 다르고 그렇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