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내 복에 산다> 설화의 업神적 성격과 의미
...산다 설화와
인업 신앙은 그 내용이 상당히 유사하다. 모두 복을 지닌 딸의 거주 여부에 따라 집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인업은 특정한 사람에게 붙어 다니며 그 사람에게 복을 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인업의 형상은
인업이 붙은 사람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집의 운이 풀려서 부자가 되면 아이에게 업神이 들었다 하여 ‘업동(業童)’이라고 부르며
인업으로 삼고, 복 많은 며느리가 시집와서부터 집안이 부자가 되면 ‘업며느리’라 부르며
인업으로 여긴다. 이렇게 복 많은 딸이 시집을 가서 친가가 몰락하고 시가가 번성하는 일이 생기면, 친가와 시가에서는 각기 딸과 며느리를
인업으로 상정(想定)한다. 이로써 복 많은 딸 이야기는 곧
인업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