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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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가깝고, 그리고 가장 먼,
시간과 공간 저 너머의 도시
이 책은 평양과 관련된 1차 자료를 발굴해 분야별로 쉽게 정리한 「평양학개론」이다. 평양은 어떤 도시인가? 우리는 종종 평양을 통해 북한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그런데 언뜻 북한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평양을 말하고 있거나, 평양을 말하며 북한을 일반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평양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북한의 일부이자, 전부처럼 다뤄져 왔다. 평양이 북한을 과대 대표하는 것에 비해 평양을 단일 주제로 한 연구는 생각처럼 많지 않다. 그나마 있는 평양 연구는 평양의 부분, 부분을 쪼개어 북한의 다른 공간과 합쳐 놓기 일쑤다. 평양 연구는 그렇게 뒤죽박죽 정리되지 못한 채 흩어져 있다. 그렇다면...
[정치/군사]
...시대의 욕망은 결이 다르다. 김정은 시대 영화에 나타나는 욕망은 ‘가족의 욕망’과 관련되기보다는 ‘나’와 관련된다. ‘나’의 화려한 생활, ‘내가’ 주목받고 싶은 욕망, ‘내가’ 출세하고 싶은 욕망이다. 이를 단순히 명예욕이나 권력욕이라는 말로 일반화하지 말자. 이것을 모두 포괄하는 보다 근원적인 욕망을 찾는다면 그것은 ‘나의 기쁨’이 아닐까? 인간의 욕망을 ‘욕구에 의식이 더해진 것’으로 이해한다면 인간은 살아있는 한 욕망한다. 김정일 시대 경제난이 김정은 시대에 어느 정도, 또는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해서 ‘기쁨’에 대한 북한 주민의...
[경제/과학]
바로 알기의 시작: ‘아무 말 대잔치’의 종말
단언컨대 통일,북한 관련 정보만큼 가짜 뉴스와 아무 말 대잔치가 반복되는 분야는 없다. 개인적 경험담이 별다른 확인 없이 쉽게 매스컴에 의해 사회적 현상으로 일반화되고, 특정 분야 종사자였을 뿐인 인사들이 (소위 정부 기관 종사자,고학력 탈북자라는 이유로) 북한의 모든 분야 전문가 대접을 받는다(공무원이거나 서울대를 졸업했으면 한국의 모든 문제 전문가다?). 예상과 주장은 대부분 빗나가지만 반성 없이 또 다른 자극적인 ‘썰’을 풀면 그뿐이다. 분단과 대립에 기댄 막연한 공포와 정보 획득의 어려움은 카더라 통신의 진리화로 이어져왔다.
하지만 그 어떤 분야에서도 통용될...
[학술논문] 남북한 청년세대의 포용의 가능성 탐색 - 미디어문화워크숍 사례를 중심으로
...증가하였으나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워크숍 만족도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집단의 북한이탈주민 수용도는 매우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통일인식도는 증가하였으나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요컨대, 상호문화주의에 기초한 미디어문화워크숍의 진정한 수혜자는 남한 청년들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제한된 워크숍 기간 및 유의 표집한 참여자들로 인해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청년세대의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수용도를 자연스럽게 함양하고, 북한이탈청년들이 사회의 온전한 참여자가 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비형식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통일교육의 사례를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독교 공동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평화통일을준비하는 데 이 연구가 하나의 동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학술논문] 해방이후 《동학사》의 비판적 수용과 농민전쟁연구
...1920~30년대 오지영의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고 오지영을 심지어 아마추어 역사서술가로 폄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설명은 실제 관련 사료들과 농민군의 활동을 배제시키면서 현존의 사료만으로 자신의 논리에 꿰맞추려는 실증주의적 연구의 편향을 가지고 있다. 북한학계에서는 폐정개혁 12개조의 실재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오지영이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보충하고 일반화하여 12개 조항으로 개괄하였다”고 하였다. 한국학계에서는 1990년대 들어 12개조의 실재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정창렬은 12개조의 실재성을 『오하기문』의 기록과 대조하여 1894년 7월 6일 전봉준과 김학진 사이의 전주회담의 결과로 보고 폐정개혁사업의 강령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해석은 오지영 저작의 신빙성을 인정하면서...
[학술논문] 북한연구와 질적 방법론의 활용
...질적 방법론의 활용과 발전방향을 탐색한다. 탈냉전에 접어 들면서 북한연구의 동향은 이념에서 실증으로, 거시에서 미시를 탐색하는 것으로 전환해 왔고 1990년대 중반 북한의 경제난으로 인해 탈북자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탈북자 면접조사를 중심으로 한 질적 연구가 북한연구와 결합되었다. 그러나 많은 연구 성과를 배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사료조사의 문제와 함께 탈북자 면접을 중심으로 한 북한연구의 질적 방법론은 밖으로는 일반화의 한계와 안으로는 성찰적 재현의 딜레마로부터 신뢰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본 논문은 질적 연구로서의 북한의 사료조사 방법을 재평가하고 탈북자 면접조사에서의 일반화와 성찰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북한연구에서의 질적 방법론의 쟁점을 검토하고 대안적 발전을 모색해 본다.
[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 부부의 적응과정 분석: CQR과 근거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12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심층면접과 자료수집과정에서는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하였다. 연구결과로, 81개의 개념과, 43개의 하위영역, 18개의 범주를 도출하였고, 안정을 목적한 탈북과 결혼 – 적응 위한 고군분투 및 가족 인식변화 – 이산가족 인식 – 경제적 안정에 최선 – 경제적 어려움 경험 - 다문화 부부갈등 경험 – 적응 실패 불안 – 지속적 지원 필요 등과 같이 8단계의 적응 과정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일반화에 제한이 있는 질적 연구의 한계를 갖고 있지만, 이후 북한이탈주민 부부의 적응을 위한 정책과 방향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에 의의가 있다.
[학술논문]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있어서 정상외교의 역할과 정책대안
현대 국제관계에서는 외교관계의 형식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 원수 또는 정부수반들 간의 정상회담이 일반화되면서 정상외교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강대국 사이에 존재하는 한국의 경우 생존과 번영을 의미하는 안보와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정상외교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은 정책적 함의와 함께 이론적 의의가 크다. 본 연구는 정상외교에 대한 일반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한국의 정상외교에 접목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정상외교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1) 새로운 위협의 등장과 위기외교, (2) 새로운 정치적 수단으로서 외교정책, (3) 통상외교의 중요성, (4) 국제공동체의 보편화와 지역주의의 확산, (5) 전문외교관과 정치인의 갈등, (6) 행정부 수반에 대한 권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