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분단의 힘, 경계가 지배하는 한반도』는 저자의 주요 논문과 칼럼, 에세이 등에 최근까지의 남북관계 동향을 반영하여 엮은 책이다. 또한 전문학술서의 지식 전달 기능을 넘어 일반인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대중교양서의 전개방식으로 분단사회의 자화상을 다루고 있다. 현장과 이론의 조화를 중시하는 저자의 일상적이고 실존적인 고민들을 분단과 북한, 통일이라는 세 가지 시선에 담았다. 분단이 있기에 ‘북한’이 있고 통일이 있다. 도드라지진 않지만 내용 중 일부는 자전적 흐름을 띠기도 하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반도 열차에 직접 탑승한 분단시민들에게 열차의 출구는 어디인지, 서로의 이름은 무엇인지를 담담히 묻고 있다. 이 책의 전반을 관통하며 지정학적 차원의 ‘두 개의 한국’을 규정짓는 개념은 경계이다. 남과...
[사회/문화]
...대담을 엮은 책이다. 대담에 참여한 엄기호, 김종대, 강인철, 정희진, 서경식, 조영선, 하승우, 최현정은 각각 ‘청년’ ‘징병제’ ‘종교’ ‘젠더’ ‘국민국가’ ‘교육’ ‘비폭력운동’ ‘트라우마’라는 주제 안에서,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박힌 폭력과 우리의 저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화운동단체 전쟁없는세상이 대담을 기획하고 책을 엮었다. 10년 이상 독자적으로 활동해온 전쟁없는세상이 특히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병역거부운동’이다. 이들은 모든 전쟁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범죄일 뿐이며, 군대가 그 전쟁을 가능케 하는 폭력의 중추라고 여긴다. 그래서 군입대를 실제 자신의 삶에서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평화의 씨앗이 되고자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살아 움직이는’ 평화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학술논문] 황석영 소설에서 미술수용의 의미
When we meet an age of 'showing', an art borrowing is not an unfamiliar thing anymore. Hwang Seok-yeong visited North Korea in the latter of the 1980s. However, he had to be exiled and stayed in prison at that time. He couldn't write anything for more than 10 years. After this, he placed an artist and art in the front of the work『The old garden』that he published in 2000. After 1970 he, who was the
[학술논문] 『靑丘』와 재일코리안의 자기정체성 - 문학텍스트를 중심으로 -
본고는 글로컬리즘의 관점에서 잡지 『靑丘』를 주목하고 재일코리안 사회와 『靑丘』 의 자기정체성 문제를 비롯해서, 『靑丘』의 ‘특집주제’와 개별적인 연구논문을 통해 재일코리언 사회의 자화상, 재일코리언을 향한 주류/중심사회의 시선을 짚었다. 정리해 보면 『靑丘』에서는 한국의 역사/전통의식과 양국의 역사적 교류지점을 통해 재일코리언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하고자 했고, 제국일본의 모순/부조리를 학문적으로 들춰내며조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靑丘』에서는 재일코리안의 실질적인 ‘가교’역, 재일코리언 사회의 현재적 지점에 대한 검토와 해결책 모색, 통일조국의 실현을 위한 목소리, 탈경계적 문학/예술의 소통 차원의 코리안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한 조명, <제주도4·3사건>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을 보여주었다...
[학술논문] 이태준의 기행문 『위대한 새중국』에 나타난 중국인식
...문인이다. 이태준의 소련기행문과 중국기행문을 주요 텍스트로 한 선행연구들의 경우, 소련기행문에만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위대한 새중국』을 주요 텍스트로한 경우에도 당대의 정치·사회적 정황을 고려하는 데 미진하다는 점 등의 문제점 또는 보완점이 발견된다. 더불어 주체의 관계적 존재성(relational entity), 즉 타화상(image of others)을 통한 자화상(self image)의 구체화라는 주체(생산)에 대한 이해에 기초해, 중국인식 또는 중국 표상은 결국 북한 표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중국 표상 재현의 논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이 논문은 상술한 문제 해결의 열쇠로 ‘평화담론’에 주목하며, 『위대한 새중국』은 평화담론 수용 및 전파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연구자의 주장이다.
[학술논문] 국경을 넘나드는 텍스트의 욕망― ‘김정은 시대’ 북한소설의 재외 과학자들
...반복과 변주의 장면들을 짚어나감으로써 북한문학이 시도하는 새로운 풍경의 가능성을 살피고, 그 의미를 읽어내고자 한다. 특히 2017년 이후 서방 국가를 그 배경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소설들이 발표된 바 있는데, 이들 텍스트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비롯하여 세계 내에서의 인정 욕망이 교차하는 장으로서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따라서 이 글은 ‘조선’의 바깥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북한의 소설 텍스트들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특히 최근 북한문학의 흥미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두 편의 텍스트인 2018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박수 소리」와 2020년에 출판된 온영수의 장편소설 『자화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오래된 북한문학의 전형성과 현재 북한문학의 욕망이 겹쳐지고 충돌하면서 드러나는 문학적 장면들을 읽어내고자 한다.
[학술논문] 유리건판으로 보는 북한 사찰 불교회화의 현황과 과제
...출품된 나옹화상계첩은 식민지 상황의 교단이 당면한 환경을 보여준다. 또한 중봉 혜호, 석옹 철유, 혜산 축연 등 금강산 불화승의 사례를 통해 개항기 불교미술품의 제작 환경 변화를 살펴보았다. 도로와 철도의 발달로 금강산의 주요 사찰은 새로운 방문객을 맞이했다. 화승은 매일신보에 뛰어난 명인으로 소개되고 때로는 미술가와 경쟁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자화상을 그리거나 자신의 작품을 외국인에게 팔고 적극적으로 광고하는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총독부는 식민지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였기에, 일제강점기 공문서와 유리건판은 박물관 자료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고고학, 역사학 분야에 비해 한국 미술사 연구에서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의 활용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특정한 시기와 공간이라는 맥락에서 일제강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