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군 점령기 모윤숙의 잔류 체험과 한국전쟁 재전유의 서사
...글은 북한군 점령기에 모윤숙의
잔류 체험이
체험
수기와 문학의 형식으로 1980년대까지 반복된 정치적, 문학사적 의미를 해명한 것이다. 특히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가 기존의
잔류 서사에 새롭게 추가된 시점이 모윤숙이 베트남전쟁지에 다녀온 이후라는 사실은 한국전쟁의 기억이 형성되고 또 연쇄적으로 가공되는 반공 서사의 흐름을 잘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기존 연구는 이 시가 『회상의 창가에서』(1968)의 수상집에 처음 개작되어 실렸다는 점, 또 이 시의 해설을 위해 이전에 없던
잔류 체험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된 점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모윤숙 수기의 에피소드, 장소, 시간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러한
잔류 서사의 요소들이 끊임없이 재가공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