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문예잡지 『三千里』와 재일코리안의 문화 정체성― 문학텍스트를 중심으로―
...짚어보았다. 먼저 『三千里』는 고대시대부터 현재까지 한일간의 역사ㆍ문화적 교류지점을 학술적으로 일본인의 왜곡된 역사인식, 한국의 민주화운동, 남북한 화해, 재일코리안의 민족적 아이덴티티, 재일코리안 문학, 한국문학의 번역, 대중가요, 교과서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문예적으로는 창작시 47편, 창작소설 37편, 평론 860편, 한국문학의 일본어 번역(시 65편, 소설 2편, 민화 7편) 등은 소개했고, 이러한 작가/문학텍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글로컬리즘이라는 관점에서 재일코리안 문학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소중한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三千里』는 12년간(1975년-87년) 통권 50호라는 방대한 분량의 문예잡지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인정되지만...
[학술논문] 유미리의 평양방문기에 나타난 북한 표상
본 논문은 유미리가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내용을 고찰하고, 그녀의 방북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본 것이다. 유미리는 『가족 시네마』 이후에 죽은 자의 목소리를 깨워 재일로서 자신의 뿌리 찾기나 일본사회를 향해 문제제기하는 장편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는 유미리가 ‘재일’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종적으로는 과거와 연결 짓고 횡적으로도 폭을 넓혀 일본사회와 관련 지어 생각해보려는 장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유미리는 2008년과 2010년에 세 번에 걸쳐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기행 에세이를 남겼는데, 북한을 실체가 없는 ‘환상의 조국’이라고 표현하면서 안개에 싸여 실체가 잘 보이지 않는 북한의 모습을 일본 사회에 적용해 현대 일본사회를
[학술논문] 달라지는 재일코리안 서사-후카자와 우시오의 문학을 중심으로-
...적색(緑と赤)』(実業之日本社, 2015.11)은 식민과 냉전의 시대를 지나온 재일코리안의 삶을 다양한 관계 맺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즉, 재일코리안과 일본사회, 한국과 북한을 아우르는 공간적인 확장뿐만 아니라, 조부모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기원을 묻는 세 세대에 걸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시좌(視座)를 넓게 하는 동시에 소소한 일상의 삶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재일코리안의 삶을 다양한 관계 맺기를 통해 보여준 후카자와 우시오의 작품은 서사 방식에 연쇄되고 확장되는 시좌를 보여줌과 동시에 재일코리안의 일상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어 재일코리안 문학에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렸다. 후카자와 우시오의 문학은 향후 동북아 정세의 변화와 더불어 재일코리안 문학의 새롭게 변화될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