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방인,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 조명조차 받지 못하고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앞서 양석일, 유미리, 현월 등이 보여주듯이, 이후 세대들의 작품은 일본에서 ‘감추어진 그늘을 드러내는’ ‘반가운 틈입자’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문예동의 작품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한계와는 다른 제3의 공간에서 차별받고 있는 상황은 오히려 문예동 소속 작가들에게 전위적 통찰을 제시할 수 있고, 국내적으로는 남북한 작가의 민족적 통합을 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자이니치 작가들의 작품은, 그것이 일본어 작품이건 조선어 작품이건, 침입자가 아닌 ‘반가운 틈입자’로서 더욱 환영받을 것이다.
[학술논문] 재일조선인 문학을 호명하는 한국문학의 지형도
... 안에서는 우선적으로 ‘조선어’ 문학을 중심으로 한 재일조선인 문학 연구 작업들이 이루어진다. 숭실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서(한승옥 외, 『재일동포 한국어문학의 민족문학적 성격 연구』, 국학자료원, 2007; 김학렬 외, 『재일동포 한국어문학의 전개양상과 특징 연구』, 국학자료원, 2007)와 하상일, 최종환 등의 재일조선인 시문학 연구는 지금까지 재일조선인 문학 내부에서 공백으로 남겨졌던 재일조선인 ‘조선어 문학’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그 총체적 맥락을 살피는 선행 연구로서 주목할 만하다. ‘한민족 문학사’ 서술이라는 한국문학의 거시적 목표는 일차적으로 ‘통합적 재일조선인 문학사’ 서술로부터 가능할 것이다. 언어와 이데올로기...
[학술논문] ‘망명자문학’으로서의 『화산도』
이 논문은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를 망명자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화산도』와 망명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의 문제틀을 설정했다. 첫째, 재일조선인문학과 망명문학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화산도』를 망명문학이라기보다는 망명자의 문학으로 위치 지었다. 둘째, 『화산도』에 나타난 북한에 대한 비판의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김석범의 망명의 궤적을 밝혔다. 셋째, 『화산도』에 나타난 ‘망명’과 관련된 부분을 남승지의 망명 의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서 『화산도』의 창작 과정을 남북 모두의 체제로부터 이탈해 독자적인 사상을 형성해가는 과정으로 파악했다. 김석범이 『화산도』를 조선어에서 일본어로 다시 쓰는 과정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남과 북...
[학술논문] 북한에서의 재일조선인 문학 출판과 개작에 관한 연구 - 김달수와 이은직의 경우를 중심으로 -
이 글은 재일조선인 문학의 ‘조국’에서의 문화번역이라는 관점 아래, 그 공간을 ‘전후 일본’에서 ‘분단 조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북한의 출판 및 인쇄 시스템을통해 재일조선인 문학이 월경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공민문학’의 함의를 분석한다. 1965년평양에서 발행된 조국의 빛발아래는 북한 최초의 ‘재일조선인소설집’으로, 임경상, 박원준, 이은직, 김재남 등의 조선어 작품들이 재수록되었으며, 유일하게 김달수의 「밤에 온 사나이」 만이 일본어 단편 「夜きた男」의 조선어 번역으로 수록되었다. 남한에서 일본으로 밀항해온남자가 4․19를 계기로 역밀항한다는 「밤에 온 사나이」의 이동 방향은...
[학술논문] 북한 설화 「삼년고개」의 수록과 재일조선인 작가 이금옥의 재화(再話) 과정 고찰
...하여, 남과 북에서 전개된 양상을 검토하고 북한 설화의 수록 양상과 일본에서의 재화 과정을 고찰하였다. 조선총독부 조선어 교과서(1933)에 「삼년고개」가 수록되면서, 해방 후 한국에서는 그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행해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1992년에 일본 초등국어 교과서에 「삼년고개」가 수록되면서 한국ㆍ조선을 상징하는 대표적 이야기로 자리매김 되었다. 한국에서의 식민지 경험이 망각된 것이다. 본문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를 명확히 하고, 현행 일본 초등교과서의 전거(典據)인 이금옥(리금옥)의 재화 과정을 복원하였다. 새롭게 발굴한 자료(김광혁 편, 『조선 아동 문학 문고(1) 우리 나라 옛이야기(상)』, 아동도서출판사, 1965)를 분석해 이금옥이 이를 바탕으로 재화하였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