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스탈린 외교를 바라보는 한 시각, 1927~1953
스탈린의 외교의 공격성과 팽창성을 강조하는 학문적 흐름이 최근 대세를 이루는 듯하다. 1950-60년대 냉전 시대 초기에 특히 유행했고 소련 해체 후 강력히 되살아난 이 같은 경향에 대해, 본고는 스탈린의 외교를 수세적인 것으로 바라보며 이 역사에 대한 재구성을 시도한다. 스탈린 시대 소련의 대외 정책의 주된 목표는 소련 정권의 생존이었다. 이를 위해 스탈린은 국제 관계에서의 적국이라 지칭할 있었던 나치 독일, 제국 일본 그리고 트루먼의 미국과의 협상에 열린 태도를 취하였고 수차례에 걸쳐 양보를 단행했다. 때때로 스탈린의 정책 중에는 1939년 폴란드 동부 점령, 1946년의 이란과 터키에서의 으름장, 그리고 1950년 북한 지도자들의 남침 계획 허락과 같은 공세적으로 보이는 움직임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들은